아이생각

다음생에는...

큐리어 2021. 9. 12. 21:47

아이랑 잘려고 누웠는데 아이가 "우리가 아이를 낳으면 엄마 아빠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고 그럼 엄마 아빠는 죽겠네" 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럼 넌 슬플거같아?"하고 물으니 "당연히 슬프지 가족사진 보면서 울거야"

그러면서 다음 생에도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한다.
왜냐고 물으니 "아빠니까 "하고 대답하는 것이다.

내가 커가면서 언제 부턴가 엄마 아빠를 잊고 있었던거 같다. 당연히 항상 같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벌써 39살이 되었다.
문득 엄마 아빠가 없으면 어떨까 무섭기도 하다.

아무튼 다음생에도 만나고 싶다는 아들에게 나는 "다음엔 내가 니 아들로 태어날게" 하고 말해주었다.

이런 생각도 하고있다니 애들이 내생각보다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